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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프로젝트 (with 아들)

그냥 연필 아니었어? 브로콜리 덕후 마법펜슬의 진짜 기원

by bid2rich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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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그냥 그림이 아니었어요

우리 아이가 만든 캐릭터는 ‘그림’으로만 존재하지 않아요.
항상 머릿속 어딘가에 살아 있고,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하고 있죠.

마법펜슬도 그랬어요.
종이에 그려진 연필 하나였지만
그 안에는 이미 성격도 있었고, 말투도 있었고,
브로콜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까지 담겨 있었어요.

그걸 하나하나 꺼내서 대화하다 보니,
이 캐릭터는 어느새 우리 가족 일상 속에 살아 움직이는 존재가 됐어요.



⏳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이의 머릿속에서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그림으로도 남겨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안했죠.

“한 번 직접 그려볼래? 너라면 분명히 재미있을 거야.”

아이도 흔쾌히 도전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어요.
학교에 다니고, 숙제하고, 학원까지 다니다 보면
진짜 자기가 쓰고 싶은 시간은 거의 없다는 걸 금방 느꼈죠.

한때는

“그럼 학원을 그만두고 너만의 세계를 키워보는 건
어때?”
라는 이야기도 나눴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또 어려웠어요.

창작의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거예요.



🤖 그래서 AI의 힘을 빌리기로 했어요

우리는 레오나르도 AI를 사용해
머릿속에만 있던 마법펜슬을 시각화해 봤어요.

• 노란 연필 몸체에 팔다리가 있고
• 진지한데 귀여운 표정
• 브로콜리를 품고 있고
• 마법을 쓸 것 같은 묘한 존재감

아이의 상상 속 캐릭터가 화면에 나타나자,
둘 다 동시에 말했어요.

마법펜슬

“딱 얘야!”

그때부터 마법펜슬은 더 분명한 모습과 목소리를
가지게 됐고, 이야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갔어요.



❓그런데… 이 연필은 어디서 온 걸까?

그림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겼어요.

“이 마법 연필은 도대체 어디서 왔지?”

이 질문 하나로
엄마와 아들의 상상력은
또 각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 엄마 버전: 브로콜리와의 충돌, 그리고 각성

“교실 바닥에 굴러다니던 평범한 연필.
어느 날, 브로콜리와 ‘딱’ 부딪히는 순간
자아를 깨우고 마법의 힘을 얻게 된다.”

브로콜리를 사랑하게 된 이유도
그 운명적인 첫 만남 때문이었어요.

사실 저도 BTS에 빠졌던 그 순간이 떠올랐거든요.
이유 없이, 그냥 너무 강하게 끌렸던… 그 감정.
그래서 마법펜슬도 단호하게 말해요.

“아이러브 브로콜리!”



👽 아이 버전: 외계에서 온 평범한 연필

“이 연필은 원래 외계에서 쓰던 평범한 연필이었어.
그런데 우주선에서 떨어졌고,
지구의 브로콜리 위에 딱 착지하면서 각성했어.”

처음엔 복잡했어요.

“외계에는 브로콜리가 없고,
귀족만 먹는 음식이라 평민 연필은 먹어본 적이 없었고…”
이렇게 계급사회 설정까지 나오더니
갑자기 정리하더라고요.

“아 그냥… 처음 먹고 너무 맛있어서 좋아하게 됐어!”
…간단명료. 역시 현실 감각 있는 상상력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이미 엔딩도 정해놨어요.

브로콜리를 너무 싫어하는 사람들을
자기 지우개로 지우려고 애쓰는 마법펜슬.

“나는…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자들을… 지우겠다!”

그런데 문제는…
지우개로는 사람을 못 지운다는 거예요.

혼자 열심히 지우개를 문질러도
전혀 지워지지 않아서 점점 초조해지고 우는 마법펜슬.
웃기고, 귀엽고, 살짝 짠한 그 느낌…
이야기 끝까지 정말 완벽했어요.



▶️ 서로 다른 두 상상력, 두 개의 쇼츠로

각자의 기원을 살려
우리는 두 개의 애니메이션 쇼츠를 만들었어요.

[엄마 버전 영상 보기]

https://youtube.com/shorts/TUvZ_6dDtug

[아이 버전 영상 보기]

https://youtube.com/shorts/FS-mYk3O0Gk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혹은 여러분만의 마법펜슬 기원을 상상해 보셔도 좋겠어요.



❤️ 함께 만든 세계, 함께 자라는 아이

이건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에요.
아이와 함께 만든 세계이고,
그 세계를 지켜보며 기록으로 남기는 우리의 시간이에요.

브로콜리를 사랑하는 연필 하나가
이렇게 먼 길을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오늘도 우리는 서로의 상상력을 존중하고,
작은 이야기를 큰 세계로 키워가는 중입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도, 마음속 캐릭터도
어쩌면 지금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있을지 몰라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또 하나의 세계가 시작될 거예요.



아이버전

 

엄마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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