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은 “이번엔 어떤 이야기 만들어볼까?”에서 시작됐다
우리 가족은 자주
“이번엔 어떤 이야기 만들어볼까?”
하며 뒹굴거리며 대화를 나눠요.
그날도 마찬가지였어요.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아들이 툭 던졌어요.
“펜리르 같은 늑대가 귀엽게 저주받으면 어때?”
그 한마디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왜 하필… 브로콜리?
우리 가족은 모두 편식을 꽤 하는 편이에요.
야채는 다들 잘 안 먹고,
그중에서도 브로콜리는 생김새부터 눈에 띄는 존재감으로 자주 회자돼요.
게다가 우리 가족은 덕후 DNA가 강해요.
- 할머니는 아기자기한 돌(수석) 수집
- 아빠는 영화 덕후
- 저는 I LOVE💖 BTS
- 아들은 자동차 마니아
이런 성향이 모여
브로콜리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캐릭터를 만들고, 세계관을 부여하게 된 거죠.
그래서 이 이야기도,
브로콜리를 지키는 수호 기사라는 다소 황당한 상상에서 시작됐어요.
(덕후 가족의 창작 배경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게요!)
🐺 펜리르는 원래 무서운 존재였지만…
**펜리르(Fenrir)**는
북유럽 신화에서 세상을 파괴할 예언된 괴물이자
라그나로크의 서막을 여는 거대한 늑대예요.
영상에서도 펜리르는
“Behold… the mighty Fenrir!”
이라는 멋진 대사와 함께 진지하게 등장합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은
무서운 걸 싫어해요.
공포 분위기나 어두운 캐릭터를 부담스러워하거든요.
그래서 마법펜슬이
그 무서운 펜리르를 단숨에 귀엽게 바꿔버리죠.
“There! Much cuter, don’t you think?”
“Look at his tiny paws!”
강력하고 위협적인 존재가
아이의 상상력과 웃음 속에서,
브로콜리를 지키는 귀엽고 정의로운 기사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그게 바로 이 이야기의 매력이에요.
강함이 아닌, 귀여움으로 세상을 지키는 방식.
▶️ 영상으로 보기 (2분 3초)
이 이야기는 짧은 애니툰으로 제작해
2분 3초 분량으로 업로드했어요.
아들은 영어가 더 편하고,
그래서 대사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이어졌답니다.
📺 유튜브 영상 바로 보기 – The Broccoli Knight: Fenrir’s Cute Curse
🎨 비하인드 – 마법펜슬은 이렇게 태어났어요
이야기 속 마법펜슬 캐릭터는
아들이 미술영재원에서 캐릭터 디자인 수업 중
파리의 에펠탑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한 캐릭터예요.
그날 집에 와서 대충 그려본
1차 스케치 이미지가 아래 이 그림이에요.
“이 연필은 약간 나빠요. 이상한 마법도 써요. 근데 웃기기도 해요.”
— by 아들
이건 영상 속 마법펜슬이에요.
레오나르도 AI로 캐릭터를 시각화했어요.
표정과 감정 표현이 풍부한 디자인으로
아이의 상상 속 캐릭터를 영상에서 더 잘 살려주기 위해 제작했죠.
✨ 함께 만든 세계, 함께 자라는 우리
아이와 함께 상상하고,
그 상상을 기록하고,
그 기록이 영상이 되고, 이야기로 남는 것.
이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우리 가족만의 창의력 성장기록이자, 추억의 저장소예요.
혼자 자라지만 외롭지 않게,
상상 속 형제자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브로콜리를 지키는 기사로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오늘도 다음 이야기를 준비합니다.
'창의력 프로젝트 (with 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로콜리 메두사와 뱀들 – 웃기게 시작했지만, 마음이 아팠던 이야기: 아이가 만든 이야기 속, 아이 마음이 담겨 있었다. (0) | 2025.04.14 |
---|---|
[브로콜리 궁수 큐피드] – 사랑의 화살의 변신은 무죄. (2) | 2025.04.07 |
아이와 함께 만든 세계, 내가 멈추지 않고 기록하는 이유 (2) | 2025.03.30 |
그냥 연필 아니었어? 브로콜리 덕후 마법펜슬의 진짜 기원 (2) | 2025.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