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아 때부터 책을 정말 좋아했다.책을 읽어주면서 나누는 대화가 즐거웠고, 그 과정에서 생각이 확장되는 걸 경험했기에 꾸준히 책육아를 해왔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어느새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내일이면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된다. 책이 너무 많아 이제는 정리를 해야 하는데, 아들은 책에 대한 애착이 커서 쉽게 버리지 못한다. "이건 내가 어릴 때 너무 좋아했던 책이야!" "이거 읽으면서 엄마랑 대화했던 거 기억나?" 새로운 책도 사고 싶어 하지만, 방에 더 이상 둘 공간이 없다. 그러던 중, 온라인에 기록을 남기면 "책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추억이 남아있는 거다"라고 받아들이면서 정리에 동의했다. 그래서 시작한 "유아책 정리 프로젝트". 책을 한 권씩 다시 읽으며, 그 책을 처음 만났던 순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