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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독서일기

[유아책 정리 프로젝트 #2] 매일매일 내 생일 – 책을 떠나보내며

by bid2rich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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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아 때부터 책을 정말 좋아했다.


책을 읽어주면서 나누는 대화가 즐거웠고,

 

그 과정에서 생각이 확장되는 걸 경험했기에 꾸준히 책육아를 해왔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어느새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내일이면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된다.

 

책이 너무 많아 이제는 정리를 해야 하는데,

 

아들은 책에 대한 애착이 커서 쉽게 버리지 못한다.

 

"이건 내가 어릴 때 너무 좋아했던 책이야!"

 

"이거 읽으면서 엄마랑 대화했던 거 기억나?"

 

새로운 책도 사고 싶어 하지만, 방에 더 이상 둘 공간이 없다.

 

그러던 중, 온라인에 기록을 남기면

 

"책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추억이 남아있는 거다"라고 받아들이면서

 

정리에 동의했다.

 

그래서 시작한 "유아책 정리 프로젝트".

 

책을 한 권씩 다시 읽으며,

 

그 책을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지금 다시 읽으며 느끼는 것까지 기록해보려 한다.


📖 오늘의 책 - 『매일매일 내 생일』 (구름빵 전집)

오늘 다시 읽은 책은 『매일매일 내 생일』.

 

구름빵 전집 중 하나로, 어릴 때는 그냥 재미있게 읽었던 그림책이다.

 

어릴 때와 달리, 중학교 입학을 앞둔 지금 다시 읽어보니, 아들은 이 책을 다르게 바라봤다.


📌 『매일매일 내 생일』 줄거리

  • 오늘은 누나 홍비의 생일, 가족과 친구들이 홍비를 축하해 준다.
  • 홍시는 누나만 주목받자 질투를 느끼며 "다들 누나만 좋아해!"
  • 누나는 홍시를 위해 선물 하나를 양보하지만, 여자 레이스 손수건이었다.
  • 홍시는 화가 나서 선물을 던져버리고,
    엄마는 "왜 그러니?"라고 한마디만 하고 넘어간다.
  • 홍시는 "오늘부터 내 생일!" 선언하고 초대장까지 만든다.
  • 엄마에게 구름빵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지만,
    친구들은 이미 홍시 생일이 지났다는 걸 알고 반응이 없다.
  • 삐친 홍시는 "앞으로 생일파티 안 할 거야!" 선언.
  •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구름빵에 초를 꽂아 깜짝 서프라이즈!
    "엄마한테는 매일매일이 홍시 생일이야."
  • 홍시는 기분이 풀리고,
    누나는 다른 선물 하나를 더 양보하며 책이 마무리된다.

📌 중학생이 되기 전, 아들의 반응은?

이 책을 어릴 때 읽었을 때는 그냥 홍시가 귀엽고,
엄마가 다정해서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아들은 홍시의 행동과 엄마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했다.

 

💬 "엄마가 왜 그냥 넘어가지?"
💬 "홍시가 화낸다고 계속 맞춰주면, 다음에도 또 이럴 거 아냐?"
💬 "계속 맞춰주다가 나중에 엄마가 없으면, 홍시는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거야?"

 

이런 질문들이 나오면서 책을 읽은 뒤 자연스럽게

 

감정 조절, 부모의 역할, 원하는 것과 현실의 차이에 대해 대화가 이어졌다.

 

그리고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 "잘못한 건 그 자리에서 바로 설명해 줘야지.

 

엄마가 계속 맞춰주면 홍시는 혼자서 해결하는 법을 못 배워."

 

책을 다시 읽으며, 이제는 단순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 아들이 생각한 해결책

책을 덮고 아들에게 물었다.

 

"그럼 네가 홍시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아들은 이렇게 답했다.

✔ 1. 감정 표현을 다르게 하기

  • 질투가 나면 바로 짜증 내지 말고, 기분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하기
  • "나도 관심받고 싶어" 같은 식으로 솔직하게 말해보기

✔ 2. 원하는 것 미리 상의하기

  • 갖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평소에 미리 엄마랑 상의하기
  •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가족끼리 작은 이벤트 만들어보기

✔ 3. 생일이 아니어도 소소한 즐거움 찾기

  • 꼭 생일이 아니어도 즐거운 하루를 보낼 방법 찾기
  •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간식 먹는 날!" 같은 자기만의 기념일 만들기

✔ 4.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하기

  • 화가 날 때 한 번 참고,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생각해 보기
  • "지금 기분이 안 좋아"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법 익히기

💡 "엄마가 평생 맞춰줄 수 없잖아.

 

혼자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해."

 

책을 읽으며,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까지 생각해 보는 과정이었다.


📌 책을 정리하는 이유 & 떠나보내는 과정

책을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책이 너무 많고, 새로운 책을 들이려면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들은 책에 애착이 커서 쉽게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온라인에 기록을 남기면 추억이 보존된다는 걸 받아들이면서 정리에 동의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 기록을 남기고, 책을 떠나보내는 프로젝트를 시작!
📌 책을 없애는 게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정리하는 과정

 

아들과 이야기하며 책의 의미를 되새기고, 필요한 책은 남기고,

 

다른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기부하거나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 결론

책을 정리하는 과정도 성장의 일부.

 

책을 온라인에 기록하며 추억을 남기니 정리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임.

 

책을 읽으며 단순한 이야기에서 나아가, 감정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시간.

 

아들과 함께하는 유아책 정리 프로젝트,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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